검은 새벽의 기록

검은 새벽의 기록

by 서준

What pulls you in: 계절의 마력이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정교한 살인 병기가 된 제국. 냉철한 검시관 연서경은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시신의 폐 조직에서 인위적인 ‘핏빛 모란’ 패턴을 발견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쫓을수록 정략결혼한 남편이자 대공인 강진혁의 숨겨진 흉터와 마주하게 되고, 그가 제국의 추악한 역사를 온몸으로 기억하는 ‘살아있는 장부’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는다. 권력이 설계한 망각의 역사 속에서 지워진 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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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부패진실의 가치정략결혼선결혼후연애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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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계절의 마력이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정교한 살인 병기가 된 제국. 냉철한 검시관 연서경은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시신의 폐 조직에서 인위적인 ‘핏빛 모란’ 패턴을 발견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쫓을수록 정략결혼한 남편이자 대공인 강진혁의 숨겨진 흉터와 마주하게 되고, 그가 제국의 추악한 역사를 온몸으로 기억하는 ‘살아있는 장부’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는다. 권력이 설계한 망각의 역사 속에서 지워진 이들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두 사람은 제국의 심장을 해부하기 위한 위험한 공조를 시작한다. 잿더미가 된 증거 속에서 오직 서로만을 믿어야 하는 두 사람, 과연 그들은 검은 새벽의 끝에서 진실을 인양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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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t may hook you

A sharp premise, a clear emotional promise, and enough chapters to make “one more” danger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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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taste

새벽 종이 한 번 울렸다. 공기가 줄을 그은 것처럼 갈라졌다. 벽시계 초침이 또각또각 잘려 나갔다. 해부실 톱날 같았다. 연서경은 그 리듬에 숨을 맞췄다. 들이쉬고, 멈추고, 내쉬고. 침대 머리맡 테이블 위. 은빛 도구들이 좁은 등불 아래 가늘게 반짝였다. 청진기, 촉진봉, 잉크병, 가는 펜, 검은 가죽 노트.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하나씩 짚었다. 무게와 촉감, 각자의 자리를 확인했다. 빠짐없음, 그게 먼저였다. 침대 쪽에서 낮게 숨이 새어 나왔다. "오늘은… 다음으로 빼먹으면 안 되나." 쉰 목소리, 피로와 비웃음이 동시에 묻어 있었다. 연서경이 고개를 들었다. 북부 대공의 침실은 아직 밤이었다. 두 겹 커튼 사이로 스며든 계절 마력이 옅게 떠다녔다. 얼어붙기 직전의 새벽 물안개처럼. 벽에는 황궁식 문양이 흐릿하게 떠 있었고, 촛불은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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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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